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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게시판

채팅 노래방 모텔 -상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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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모 화상챗팅사이트에서였다.

 

 

 

어느날 챗팅방에서 사람들과 대화중이었는데, 그녀가 들어왔다.

 

 

 

그녀를 처음 본 느낌은 순수한 사람이라는 느낌이었기에, 챗팅사이트에서 많은 남자들이 하고 있는 작업이라는 걸

 

 

 

그녀에게는 하지 못하도록 그녀를 보호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그렇게 그녀와 친해지고, 메신저아이디를 주고받아 메신저를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내 일이 바빠져 챗팅을 할 수 없었고, 메신저를 통해 가끔 아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

 

 

 

그녀 역시 메신저를 통한 대화상대가 되어 주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작업을 하거나 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었다.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그녀가 사는 도시에 출장을 갈 일이 생겨 그녀에게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했다.

 

 

 

"나 내일 J시 가는데 시간있니?"

 

 

 

"어? 내일 온다구요?"

 

 

 

"왜? 바빠?"

 

 

 

"아뇨. 아니에요. 그럼 내일 와서 연락해요."

 

 

 

"그래. 알았다. 내일 저녁먹지 말고 있어. 아마 저녁에나 도착할 꺼야. 저녁 같이 먹자"

 

 

 

"네. 그렇게 해요"

 

 

 

다음날, 이런저런 출장준비를 해서 J시에 내려갔다.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퇴근해서 집에 있다고 곧 나오겠단다.

 

 

 

터미널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금방 올 줄 알았는데 그녀는 의외로 많은 시간이 걸려서야 도착했다.

 

 

 

"화장했니?"

 

 

 

"네..히힛"

 

 

 

"그냥 나오지 무슨 화장씩이나 하구 그래?"

 

 

 

"그래두.."

 

 

 

"가자. 가서 밥먹자."

 

 

 

그녀와 함께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삼겹살에 소주를 시켰다.

 

 

 

"근데 여긴 어쩐 일이세요?"

 

 

 

"어. 너 만나러 일부러 왔지."

 

 

 

"헤~ 거짓말."

 

 

 

"후후. 일이 있어서 출장온 거야. 낼 올라가야지."

 

 

 

"그럴 줄 알았어. 일은 다 봤어요?"

 

 

 

"아니. 오늘은 자고 낼 오전에 사람 만나고 올라가면 돼"

 

 

 

"네에."

 

 

 

그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삼겹살과 함께 소주를 두병이나 마셨다.

 

 

 

좋은 사람과 마셔서일까? 평소의 주량보다 약간 과하게 술을 마셨다.

 

 

 

"음악 좋아하니까 노래방이나 갈까? 노래 얼마나 잘하는지 들어보구 싶네."

 

 

 

"그래요. 가요."

 

 

 

그녀와 함께 노래방에 들어가 방을 잡고 마주 앉았다. 그녀 옆으로 가서 앉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참아야 했다. 괜히 어설프게 굴어서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힌다면 영영 기회가 사라질까 봐서였다.

 

 

 

40여분이 흐르는 동안 서로 노래만 부르고 있었다.

 

 

 

그녀가 빠른 노래 한곡을 선곡하더니 일어서서 부르겠다고 모니터 앞에 서서, 약간씩 몸을 흔들며

 

 

 

경쾌한 리듬의 노래를 한곡 불렀다. 그리고선 노래가 끝나자 내 옆에 와서 앉았다.

 

 

 

머뭇머뭇하다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그녀는 의식했겠지만 모른 척 노래를 계속 불렀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린지 약간의 시간이 지나서 그녀가 내손을 잡아끌더니 가슴위에 올려주었다.

 

 

 

약간은 놀랬지만, 손에 약간의 힘을 주어 가슴을 주물러주니 그녀가 나를 바라다 보았다.

 

 

 

그녀의 입에 살짝 입맞춤을 하자 입술이 사르르 열린다.

 

 

 

"오빠 미워."

 

 

 

결코 화난 목소리가 아닌 애교섞인 목소리였다.

 

 

 

"난 네가 이뻐 죽겠는데?"

 

 

 

"몰라. 미워할꺼야."

 

 

 

"미워하지마..후후"

 

 

 

그렇게 그녀와 나란히 앉아 때로는 그녀의 가슴을 살포시 만져주고 때로는 입을 맞추고 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한시간이 지나 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녀를 그냥 보낸다면 아마도 그녀는 내게 "뷩신~"이라고 욕을 해댈께 틀림없었다.

 

 

 

"가서 씻구 자자"

 

 

 

"안돼애~"

 

 

 

"안되긴. 가자~"

 

 

 

"안돼요. 나 그러려구 나온거 아냐."

 

 

 

"알아."

 

 

 

그녀와 약간의 기분좋은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노래방 주인이 와서 다른 손님들이 있다고 나가달랜다.

 

 

 

"일단 나가자."

 

 

 

그녀와 노래방을 나와 한참을 걸으면서 여관을 찾았지만, 여관이 보이지 않았다.

 

 

 

"찾지 마요~"

 

 

 

"응? 뭘?"

 

 

 

"나 오빠 뭐 찾구 있는지 알아."

 

 

 

"흐흐흐. 그래. 근데 뭐 이런 동네가 다 있냐?"

 

 

 

"여긴 주택가라 여관 없어"

 

 

 

"그래두 하나쯤 있을 법한데 하나두 안보이네. 동네 참 못쓰겠다"

 

 

 

그렇게 농담을 주고 받으며 큰길까지 나오자 그녀는 영화를 보러 가잔다.

 

 

 

"뭐, 극장 주변에는 여관이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그녀가 이끄는 대로 택시를 타고 극장가로 갔다.

 

 

 

그렇지만 여관은 보이지 않고...ㅡ.ㅡ

 

 

 

"에잉~ 이동네 뭐 이러나?"

 

 

 

"흐흐.. 그러니까 찾지마요.."

 

 

 

"음..안되겠다.. 다른 데로 가자"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터미널 부근으로 향했다. 원래 터미널쪽에는 여관들이 많지 않은가...

 

 

 

터미널 근처에 가자 역시 모텔들이 즐비했다.

 

 

 

모텔들이 서있는 골목입구에서 다시 그녀와 잠시의 실랑이가 벌어진다.

 

 

 

"가자. 우선 가서 씻구 니가 싫다면 하지 않을께. 난 어차피 여관에서 자야 하니까."

 

 

 

"칫. 어떻게 믿어"

 

 

 

"진짜루. 나 그런 사람 아닌 건 알잖아?"

 

 

 

그녀를 끌다시피 해서 모텔 앞까지 갔다. 다시 모텔로 들어가기 전까지 약간의 실랑이를 해야 했다.

 

 

 

내가 그녀를 끌고 들어가려 하자, 그녀가 모텔 입구에서 멈춰섰다.

 

 

 

"오빠. 잠까안만~"

 

 

 

"우선 들어가. 들어가서 얘기해"

 

 

 

"오빠 자꾸 그러면 나 오빠 미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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