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에게 일어 난 어느 날의 이야기
본문
지아는 오랫동안 잠들지 못했다.
새벽 3시... 몸은 무거웠지만 아까 낮에 일어난
경미한 교통사고 후 온통 혼란스러움 뿐...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모든게 좋았는데..
아니 정상이었는데...
이시간 지독한 혼란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봐도 답답하기만 할 뿐 ..
오른편으로 몸을 뒤척이며 이불을 끌어당겨 얼굴을 가리며
오후의 일을 다시 떠올리기 시작했다..
..........
안지아.. 웹 프로그래머..26세 미혼..
그날도 어김없이 그녀는 애마에 몸을 싣고 출근길에 올랐다.
햇살은 따사로왔고 강변 자유로는 상쾌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였을까 그녀는 조금 속도를 올리며 음악을 틀었다.
씨디 플레이어에선 비틀즈의 I WILL 이 즐거운 듯 흘러나왔고..
얼마전 끝난 프로젝트의 중압감에서 해방된 뒤라 그런지
약간은 들뜬 듯 여의도를 향해 차를 몰아갔다..
밝게 물이 빠진 블루진 아래 매끈하게 뻗었을 두 다리가
음악에 맞춰 조금씩 흔들렸고.. 소매없는 티 아래 그녀의 흥얼거리는
콧노래 에 맞춰 아담한 그녀의 가슴이 미세하게 물결치듯
넘실대고 그녀의 갈색 긴 머릿결은 창가에 나부껴대고 있었다..
이시간 누가 뭐래도 그녀는 행복했다.
교감선생님이신 아버지 다정한 엄마, 그리고 군대간 남동생.
남 부러울 것 없이 오순도순 살아오며 남에게 싫은소리를
한 기억도, 들은적도 없고 특별히 곤란한 일을 겪지도 않고
살아온 그녀 .. 특별히 누군가 좋아하는 상대는 없었지만
직장내 동료들 중에 그녀의 미모와 착한 성품에 반한 남자 두명에게
은근한 구애도 받고있고.. 결혼까진 지키려고 처녀성도 지킬만큼
그녀는 수줍고 착한 조심스런 아가씨일 뿐이었다.
그런데..
...끼이이이이이이익~~~~! 쿵~!..
갑자기 끊긴 씨디를 꺼내어보곤 다시넣느라 잠시 눈을판 사이..
그녀의 눈에 러시아워를 이뤄 갑자기 서버린 차량의 행렬이
들어왔고.. 급히 브레이크를 힘껏 밞았으나 비상등을 켜고 차량
행렬 맨뒤에 서있던 하얀색 쏘나타 택시를 향해 그녀의 티뷰론은
돌진하고 말았다.
....쿵....!
미처 상황판단도 하기전에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된건지..
가슴은 방방이로 쳐대듯 심하게 울려대고, 핸들을 붙잡고있던
두 손은 부들부들 떨릴 뿐 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언뜻 보니 거의 정지할 무렵 받아서 그런지 두차 모두 심하게
부숴진 듯 싶진 않았는데..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핸들을
움켜쥐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앉아만 있었다.
그런 그녀의 시야에 한 남자가 다가오는게 보였다..
40대 초반 쯤 됐을까.. 낡은 양복 바지에 땀으로 절어 후줄근한
와이셔츠..배는 약간 나온 듯 싶기도 했지만 거칠게 느껴질 만큼
우락부락한 팔뚝때문인지 오히려 건장해 보이기도 했다.
머리는 많이 벗겨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였고 땀과 햇살에 그을린
그의 얼굴과 목께는 지저분해보였고 마찬가지로 검은 입술엔
오래된 술냄새와 찌들은 니코틴향이 확 풍길듯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그런 종류의 사람을 가까이에서 본건 딱 한번뿐이었다.
어릴적 집 욕실 수리할 때 왔던 인부가 그랬다. 왠지모를 느낌에
그때도 그녀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하루 공사가 끝나길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그날 일 마치고 돈을 받은 그 사람들은 돈을 더내야한다며
아버지와 언성을 높이다
..에이 씨발....이란 말과 함께 현관에 퉤 침을뱉고 갔었다.
그래서였을까.. 점점 그녀에게 다가오는 그 남자를 보자 그녀는
알 수 없는 공포에 빠져들어가며 생각이 바보가 된 듯 자꾸
멍해져만 갔다..
이윽고 그 남자가 다가와 차창에 두손을 짚으며 상체를 숙여 그녀의
얼굴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훅......
역시 예상대로 그의 몸에서 풍기는 알 수 없는 체취와
절여진듯한 니코틴 향이 그녀의 작고 예쁜 코와 입으로 파고들었다.
“ 이봐 아가씨 몇 살이야? ”
“........?”
“ 아 이년아 몇 살이냐니까 목구멍 막혔어? ”
“ 저..저...스물여섯이요...”
“ 아 씨발 좃나게 재수없내 씨발 아침부터 보지가 사고를쳐?
야 이 보지야 확 찢어줄까? 왜 아침 개업부터 암내를 풍기고 지랄이야? “
이미 차들은 앞뒤로 빽빽이 서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고.. 주변 차들은
그냥 약간 멀리서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이 남자가 차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낮게 말할뿐이어서 대화가 들리지도 않을 터였다 .
지아는 생전 처음 자기에게 가해지는 엄청난 언어폭력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자기도 모르게 눈엔 눈물이 글썽거리고..
“ 야 ”
“ ....흑......”
갑자기 그의 손이 창을넘어 들어와 지아의 뒷머리채를 움켜잡아
그의 기름기흐르는 얼굴 가까이 끌어당겼다.
“ 야 이 보지야 부르는 말 안들려? 너 직장다니지? 명함하나
내놔봐 여기 차길 한가운데라 계속 이러고 있을 수는 없잖아
일단은 보내줄테니까 나중에 내차 수리해야지 명함이랑..
아 그래 신분증도 내놔.. 씨발 튈생각은 말어 그랬다간
보지를 확 찢어가지고선 생으로 씹어먹어버릴테니.....아 씨발
아침부터 재수없어..“
말을 마치며 손아귀에 잡혀있던 그녀의 머릿채도 놓았다...
그녀는 오직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픈 생각뿐..허겁지겁
지갑을 열어 명함을 꺼내 건냈다..
“ ..아저씨...죄..송해요...제가..보상해드릴께요..수리하시구..
연락 주세요....통장으로 돈 넣어드릴께요....“
이미 약간의 제정신도 없이 혼이 빠져나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그녀에게 일반적인 방법...차문을 올리고 휴대폰으로 보험회사와
경찰에 전화해야한다는 .... 당연한 행동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고..
그저 이 알 수 없는 공포를 풍기는 그에게서 벗어나고싶은 마음에
그가 요구한 명함을 꺼내고 말았다...
나꿔채듯 명함을 받은그가 다시 그녀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 야 신분증 안내놔? ”
“...저..그 명함..으로 연락...”
그 와중에서도 신분증을 주기엔 아니다 싶어 겨우 떨리는 음성으로
반박했는데 뒤이어 이어진 그의 행동에 그만 얼어붙고 말았다...
....카아아악... 퉤 !
.......!
그녀의 얼굴 바로앞에서 갑자기 혐오스럽게 가래를 뽑아대더니
아주 당연하다는 듯 바로 그녀의 목덜미에 끈적한 타액을
뱉아버린것이다.
너무놀라 끈적한 침이 몸서리쳐질듯 느낌을 남기며 길게 흘러
티셔츠 목덜미 안으로..그녀의 가슴 으로 봉긋한 언덕을 타고 흘러
브레지어 컵 윗부분에 닿아 축축한 느낌을 그녀의 가슴에 전해주고
있는데도 온몸이 얼어붙어 부들부들 떨뿐..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녀가 그러고 있자 그가 짧게 한마디 한다.
“ 신분증...”
그리곤 또 그녀의 얼굴 바로 코앞에서 번들거리는 표정으로
카아아악..... 가래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가 모으는 그 입안의 침덩어리가..니코틴향 가득한 역겨운 그 덩어리가
이번엔 자기 얼굴로.. 입안으로 날아올것같은 느낌에
황급히 지갑을 들어 주민등록증을 꺼내 그에게 주고 말았던 것이다.
명함과 신분증을 받자 그는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녀의 볼을
한번 툭치며 자신의 택시로 돌아갔고..투박한 그의 손느낌에 그녀는
잔뜩 움츠려 들었다...
잠시뒤 차들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녀의 뒷줄 차량들만
짜쯩섞인 클락션을 울려대다가 추월해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멍하니 앉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것인지.. 자신의 가슴위로 느껴지는
이 축축함이 뭔지...갑자기 가슴위에 느껴지는 축축한 덩어리가
참을 수 없을만큼 징그러워져서 닦아내보려 했지만.
손을 옷 안으로 넣어 닦아내야 한다는 것이, 손에 그의 침을
묻혀가며 닦아내야한다는것에 울음이 터져나오고 말았다..
그렇게 그녀는 울며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창은 내리고
핸들을 부여잡고 엉엉거리며 운전하는 그녀의 모습은 참 기이한
광경임에 틀림없었다.
그렇게 집으로 와 놀란 엄마에게 오늘은 안가도 되는날인데
까먹었다고 얼머버리고는 욕실로 뛰어들어갔다..
더운물을 틀어놓고 양말을 벗고 진바지를 벗고. 하얀 면팬티를 벗고..
끝으로 조심스레 상의자락을 잡고 더 몸에 뭍히지 않으려 조심하며
티를 끌어올렸다. 얼굴까지 끌어올려 벗어내려하다가 그만 옷에
묻은 그의 타액을 입에 스치며 벗고말았다..
입술에 느껴지는 차갑고
축축한 감촉.. 마치 뱀이 수백마리가 기어와 그녀를 휘감는듯한
상상에 진저리를 치며 또 울음이 터졌다....
....흑.......
브레지어를 내려보니 누런 덩어리가 그녀의 뽀얀 젖가슴 위에
응어리져 맺혀있는게 보였다....
...흑....흐흐흑....
울며 그것마져 벗어던지곤 뜨거운 물줄기가 쏟아지는 샤워기아래로
들어가 그의 더러운 흔적을 지워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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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유두가 빨갛게 되도록 오랫동안 씻은 후에
겨우 방으로 들어왔다.
멍하니 책상에 앉아 겨우 숨을 고르며 있자니 또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했다.
집요하게 그녀를 몸서리쳐지게 하는건 그녀의 목에서, 쇄골로, 젖가슴 위로
끈끈하게 핥듯이 흘러내리던 그의 침 느낌이었다.
피부밑으로 문신처럼 새겨져버린 그 느낌...여전히 그녀의 육체는
그의 침속에 빠져 허우적거릴 뿐..
그녀는 휴대폰을 꼭 쥐고 그 남자로부터 언제 전화가 걸려올까..
안절부절한 맘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앉아있었다.
오후가 되고..해가 저물고...땅거미가 깔리고....휴대폰은 울리지 않았다.
불을 끄고 침대에 몸을 뉘고, 자정이 다 되가지만..역시
휴대폰은 침묵...
지아는 그 침묵이 오히려 할 수 없는 공포로 자신을 누르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자리에 누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신의 행동이 후회스럽기 시작했다..
신분증을 주다니... 몸에 새겨진 그의 타액 느낌과, 언제 울릴지 모를
휴대폰과, 그가 가져간 신분증과 좋게 일이 잘 끝날지...등등..
온갖 고민이 한데 어우러져 가슴이 답답해졌다..
시간은 새벽 3시... 밤이 깊어갈 수록 정신은 또렷해졌고, 잠들기는
포기하고 다시 책상 앞에가 앉았다.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었지만 정말 알수없는일이
또 한가지가있었다..
그건 바로 아까 샤워할 때 깨닳았던 일인데..
씻으려 팬티를 벗었을 때 젖어있었단 사실때문이었다.
물론 아까 놀라서..그리고 그에게 위협을 당하며 울었기에 그만 소변이
비친거라 여겼지만. . 방에 들어와서 살펴보니 너무 당황스럽게도
그곳 안쪽은 끈끈한 느낌으로 젖어있었고 벗은 팬티도 다시 살펴보니
소변이라고 하기엔 그 끈적임이 좀 이상해보였다...
‘ 이게 뭐지.. 놀라면 이렇게 되는건가...’
그동안 살면서 성적인 욕구를 심하게 느낀적도, 손가락을 넣어서 적극적으로
자위를 한적도 없이 담백하게 지내왔기에 자신의 몸 은밀한 안쪽이
이토록 젖은거에 그녀는 당황했다..
아주 가끔 잠들기 전 호기심에
클리토리스 부근을 팬티 위로 살며시 만질때에만 이렇게 젖곤 했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젖었는지...정말 알 수가 없었다..
이생각 저생각으로 혼란한 그녀에게 갑자기 그 새벽을 가르며 전화벨이 울렸다.
...따르릉..
..“ ...............!”
...따르릉....‘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따르릉...
“ 여보세요...”
“ 어..번호 맞내..야 너 아까 그 기집애 맞지? ”
“ ..네..”
“ 내가 일이 지금 끝나서.. 그건 그렇고..아까 견적빼보니 10만원
밖에 안나와
니 주소보니 일산 별빛마을이데... 나도 그 부근이 집이라
그쪽으루 가니까.. 너 10만원 있지? 돈들구 나와..호수공원 앞에
XX 편의점 앞으로 30분쯤 있다가 알았지? 늦으면 혼날줄 알아..“
순간 지아는 이 시각에 혼자 나가야 할걸 생각하자 몸이 떨려왔다..
낮이면 친구라도 데려갈텐데..괜찮을까..
“ 저기요...내일 아침에...출근하실때....드리면 안..될...까...요..지금
제가 상황이...좀 ..나가기 어려워서....“
순간 수화기를 통해 그의 욕설이 퍼부어졌다..
“ 야이 씨발년아 뭘 잘했다고 토를달어 이런 개같은년 야이 썅년아
너 때문에 아침부터 개시도 못하고 차에 암내를 풍겨놔서 하루 망쳤는데
이런 개 좃같은 썅 보지야 내일 또 니 면상 보라구? 씨발년 장난해?
어른이 오늘 좋게 마무리짓자면 그러자고 할것이지 또 암내를
풍기내 이런 씨발년...‘
순간 지아의 말문이 막혔다. 수화기 넘어 자신의 귓속으로 흘러들어오는
그의 섬뜩한 욕설과 모욕...
또 다시 떨려오는 몸..눈가에 핑..도는 눈물까지..
“ 야 이년아 내일 아침부터 또 니 면상보고싶지 않으니까 당장 기어나와
씨발 오늘 중으로 해결안하면 보지를 확 찢어버릴테니 30분후에 나와
이런 썅...“
그리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지아는 핸드폰을 손에든 체 부들부들 떨며 소리죽여 눈물을 삼켰다.
정말 태어나서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치욕스런 욕.. 이제껏 상상도
못한 욕을 그는 너무나 태연스레 하고있다.
그런중에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30분이란 시간이 촉박하다는 생각만
들어 허둥지둥 가디건 만 걸치고 지갑과 전화 차열쇠를 가지고 집을 나왔다..
춥진 않았지만 새벽공기가 그녀의 얇은 옷위로 내려앉기시작했다.
집에서 편하게 입는 얇고 통이 넓은 치마, 그리고 티셔츠 위로 받쳐입은 가디건.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생각했다..
‘ 또 내가 보기 싫어서 오늘 끝내고 싶어하니까. 한 20만원쯤 미리 드리고
마안하다고 해야지..괜찮겠지...‘
그녀는 호수공원쪽으로 차를 몰았다.
그때 얇은 치마 밑으로 팬티 안쪽으로 또다시 이상한 느낌에 ‘흠칫’
놀라고 말았다..
.................. 깊은곳이 젖어있었던 것이다....
그와 통화한 후 이렇게 젖어버리다니...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혼자 자위를 할때도 이렇게 심하진 않은 듯 싶은데
시트에 앉아있는 자신의 엉덩이에 느껴질 정도로 그곳은 축축해 져서
마치 팬티가 조금씩 젖어가고 있는 듯 싶어질 정도였다.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기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아직 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지아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20만원을 인출해서 하얀 봉투에 담고
차는 길 옆에 세워놓고 편의점 앞 도로에 서 그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안되어 택시가 왔다..
그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창밖으로 손만뻗어 그녀를 불렀다.
“ 야 일루와 ”
새벽 어둠속에 그의 얼굴은 더 무서워 보였고 지아는 황급히 다가가
그에게 봉투를 건냈다.
“ 아저씨.. 이거.. 죄송합니다. 이제 마음 푸시구요 .. 용서하세요..”
그는 그녀의 말엔 대꾸도없이 봉투를 열어 확인도 하지 않고
조수석에 돈을 던져놓으며 말했다.
“ 앞으론 조심해라 여기저기 암내풍겨서 남 장사 망치게 하지말고..”
지아는 암내란 말에 수치심이 몰려 어쩔줄 모르게 되었지만
잠자코있었다.
“ 하여튼 난 간다 ”
한마디 툭 내뱉더니 기어를 넣으며 출발하는게 아닌가..
지아는 깜짝놀라 택시 뒤를 쫓아가며 외쳤다.
“ 아저씨..잠깐만....신분증 주세요~~신분...증~~~!! ”
한 10미터 정도 진행하던 차가 그녀가 뛰어오는걸 봤는지 멈춰섰다..
지아는 헉헉거리며 운전석 옆으로 가 그에게 말했다.
“ 아저씨...신분증 주고 가셔야죠... ”
“ 뭐? 신분증..? 아.. 잠깐 있어봐..”
그리곤 사물함을 열기도 하고 지갑을 뒤지기도 하고 하며 찾기시작했는데..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모양이었다. 지아는 자꾸 입안이 타들어가는듯해
그런 그를 초조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 아 씨발 어디갔지 여기 넣어놨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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