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나기의 첫사랑썰...9
본문
8편...http://www.ttking.me.com/361604
“일단 집에 가서 얘기하자.”
지은이는 뭔가단단히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정확히 무언지는 알 수가 없었고, 다만 아까 받았던 검사를 돌이켜 보면 아마도 나랑 있었던 일을 들켰을 거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그때까지만 해도 지은이네 엄마는 자위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설마 딸이 거기까지 갔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이건 뭐 응답하라 198*도아니고, 당시에는 부모가 애들 자위하는 것 가지고도 막 줘 패고 그러던 시절이었다. 그건 나쁜 거야! 안좋은 거야! 잘못된 거야! 그럼 안돼! 그럼 못써! 그러는 거 아니야! 가뜩이나 사내놈도 아니고 딸아이였으니 오죽 했을까? 지은이네 엄마는 강단이 있는 사람이었다. 평소에는 상냥하지만 엄격할 땐 한없이 무서워진다고나 할까? 엄마의 그런 모습을 알기에 지은이는 지금 상황이 너무너무 두려웠고, 가뜩이나 이렇게 까지 화내는 걸 본 적도 없었기에, 곧 집에 도착해서 자신에게 닥칠 일에 대한 공포로 몸이 덜덜 떨릴 지경이었다. 결국 생각은…
‘일단 무조건 사실대로 다 얘기하고 잘못했다고 빌자…’ 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고…
뭐, 진짜 말그대로 최악의 시나리오 그 자체다. 그렇게 다 들통이 나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눈이 뒤집힌 지은이 엄마는 매도 들지 않은 채로 딸을 사정없이 후려 갈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맞다가 맞다가 도저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이 아니라고 판단한 건 아마 지은이의 이성이 아니라 본능 이었을 것이다.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려고, 본능적으로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위해순간적으로 거짓말이튀어나왔고, 그 내용인 즉슨…
“나는 싫다고 했는데… 정현이가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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