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량이 쎈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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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1월 쯤...
채팅하면서 여자를 하나 물었습니다. 얼굴은 안양에 살던 여자가 더 이뻤지만 그래도 가까운게 좋은지라 부천에 사는 여자를
전 선택을 합니다. 그게 실수의 시작입니다...
전번 교환하고 사진도 교환하고 며칠 통화를 했고 만날 날을 정합니다.
근데 이노무 기집애가 보통 기가 쎈게 아니였죠.
"어~안녕~"
"오빠 나 친구 데리고 왔어. 재미없음 그냥 갈거야"
헐...이런 ㅅㅂ 된장 같은 x...
당시 간호조무사였던 딸기(채팅으로 꼬신 기집 닉네임)는 직장동료를 데리고 나온겁니다.
뭔 말만 하려고 하면 친구년이 자꾸 톡톡 자르는데 이거 여간 성가신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저는...단체전에 약합니다. 오직 개인전만 뛰던 시절이였죠.
안되겠다 싶어서 수제자인 사촌동생을 부릅니다. 이새낀 오자마자 주둥아리를 털기 시작하고 여자애들은 빵빵 터지고
딸기의 직장동료를 불과 2시간도 안되서 꼬시는데 성공하고 바로 나갑니다. (3시간 정도 있으니 문자가 오더군요.씨 뿌렸다고)
있는 말 없는말을 해 가며 덮쳐야겠단 일념 하나로 작업을 치지만 술이 약해도 너무 약한 저는 썰이 제대로 풀리질 않습니다.
일단 후퇴하기로 마음을 먹고
"딸기야 오늘 너무 늦었다. 집 근처까지 바래다 줄께"
"아니야 됐어~집 바로 근처야 혼자 갈래~"
"응~그래."
"오빠 오늘 60점...그래도 커트라인 넘었어"
그말에 희망을 갖고 죽어라 전화로 이빨을 털며 만날날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금요일 저녁 전 흥분감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요 근래에 이렇게 삐딱한 기집애는 없었기 때문이죠.
마침 2살 어린 동생에게 전화가 오고 간만에 당구를 한게임 치고 집에서 맥주를 한잔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잠이 오질 않는 겁니다. 어차피 잠도 안오는거 저는 동생에게 동대문 야시장에 가자고 꼬셨고 그렇게 쇼핑을 하였습니다.
가죽자켓도 새로 사고 신발까지 풀 세팅을 하였죠. 이런 망할...안자고 잘 버텼는데...대체 왜....만날시간 2시간 정도 남겨놓고
잠이 쏟아지는 건지...죽어라 버티고 드디어 약속시간...(저 그냥 반말로 쓸께요.힘드네요ㅎㅎㅎ)
전화가 울린다. 딸기다.으흐흐흐흐~
"여보세요~"
"오빠. 나 오늘 몸이 안좋아 담에 보자"
그리곤 지 할말만 하고 끊는 개같은 딸기....
확 갈아마셔버릴까보다 이 썅x.....
난 빡이 있는대로 쳤고 다시 전화를 건다.
"많이 아픈가보다. 근데 너 오늘 꼭 전해줄께 있어. 집앞으로 4시까지 나와. 전화 안받을거야 무조건 나와"
라는 말과 함께 난 전화를 끊었고 폰 자체를 꺼버렸다.
부천 원종동과 우리집은 불과 오래 걸려봤자 30분 거리.. 안막히면 15~20분...
집앞에서 난 고민에 빠진다. '아니 ㅅㅂ 대체 구라는 쳐 뒀는데 뭘 줘야 하는지...사탕주면 디지게 욕 쳐먹을거 같고...'
라는 생각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는 찰나!!!!!!!!!!!!!!!!!!!!!!!하늘이 돕는구나~~~~~!!!!!!!!!!!!!!!!!!
전봇대에 붙어있는 전단지.....
"장미 100송이 40,000원"
저거다 싶은 나는 바로 길을 건너갔다.
"아줌마 장미 백송이 빨리줘요. 빨리빨리"
"네~"라는 말과 함께 무지 느린 속도로 아주머니는 포장을 시작한다. 하나하나 꽃의 수를 세어가며...
슬슬 또 빡이 친다..니기미.....
"아줌마!!꼭 100송이 안맞춰도 되요. 그걸 누가 일일히 카운트 합니까~걍 대충 넣고 포장해주세요~"
"네~네~"
초조하다. 이제 겨우 5분 남았는데...
포장이 끝나고 카드를 내밀었더니 아줌마 느릿한 목소리로
"이거~4만원에 팔아서 남는것도 없는데 카드를~~~~이렇게 주면~~우린.."
"에이씨!!!!!!!!!!!!그럼 5만원 긁어욧!!!!!!!!!!!!!!!!!!!!!!!!!!!!!!!!!"
번개같은 속도로 카드를 긁고 전표를 내미신다. 이야...브라보를 외쳐 드리리~
다시 후다닥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고 꽃은 등뒤에 숨긴채 담배를 한대 여유있게 피고 있으니 딸기가 보인다.
예상대로 쳐 죽일듯한 표정으로 길을 건너온다.
"짜증나게 뭐하는거야! 아 줄게 뭔데~!!"
"기집애 진짜 성질 드럽네.."
"뭐라고??"
등뒤에 숨겨뒀던 장미꽃을 앞으로 내밀며
"자 받아."
표정이 풀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다음날 주고 싶은데 그럼 꽃이 시들잖아. 그래서 나오라고 한거야. 몸조리 잘 하고~오빠 간다"
여기서 포인트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자 날 부른다~부른다~
"오빠..."
거렇취~
"응?"
"술한잔 먹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호프집으로 이동했고 평소엔 부드러운 말투만 쓰다가 이x은 좀 잡아야 겠단 생각이 들어 좀 상남자답게 들이댔고
결국 그녀는 나와 사귀기로 했다. 화장실로 이동한 나는 수제자(사촌동생)에게 "성공~" 그리고 동생의 답장(즐거운 성생활~)
(소주는 지가 쏜다고 이동하자고 함) (적당히 쳐 드시길)
알탕에 소주가 나오고 3잔 먹었나...눈앞이 핑핑 돈다. 숨이 잘 안쉬어진다. 오바이트가 너무 하고 싶고 졸립고 자고싶다...
겨우 겨우 버티지만 난 '잠' 이라는 개같은 ㅅㄲ에게 굴복을 점점 당한다. 화장실을 비틀거리며 난 들어갔고 변기를 사랑하는
여자를 껴앉듯 강하게 안으며 오바이트를 한다...먹은것도 없는데 계속 꿀렁댄다. 그리곤 잠이 들어버렸고 알바생은 그런
나를 깨운다. 딸기는 콧소리로 "오빠~왜그래~많이 취했어~? 가서 잘까~?" 라는 말과 함께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내게
내 옆자리에 앉아서....나의 등을 토닥거린다.
"우웨~~~~~~~~~~~엑...웩~~!!!!!!!!!!푸억~~~"
그렇다...난 딸기가 토닥이는 행동에 결국 테이블에 엎드린체로 오바이트를 시전 한 것이다. 놀란 딸기의 음성...
"앗 ㅅㅂ 뭐야~!!!!!!!"
하아.........ㅈ됐구나...그래도 날 버리고 가지 않는 딸기...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버리고 가는게 좋을수도
있었지..안절부절 한 딸기는 자기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그 친구x는 사촌동생에게 전화를 했고 동생이 놀라서 술집으로
찾아온다. 동생은 나에게 귓말로"에이~ㅋㅋㅋㅋ액션까지마~ㅋㅋㅋ"
"야이 ㅅㅂㄹ새꺄...나 정말 취했어...." 가만히 있던 동생은 미쳤다~노망났냐~대가리가 옵션이냐~기타등등의 말을
날렸고 날 부축하고 데리고 나온다...또 오바이트가 쏠린 나는 내려오자마자 벽을 붙잡고 오바이트를 한다.
하고 뒤를 돌아보니 딸기가 서 있다...
"얼굴에 새우깡좀 떼지?"
오바이트하면서 찌끄러기가 얼굴에 붙어 있던 것이다.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난 손으로 얼굴에 붙은걸 떼었고
왜 토하고 나면 가래가 나오질 않는가...조용히 컥컥 거리며 침을 퉤~~엑 하고 뱉었는데...
그 허여멀건한 가래침은 내 허벅지로 떨어졌고 그 모든장면을 딸기는 목격한다...ㅅㅂ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최대한 태연하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손바닥으로 그걸 또 슥슥 문지른다.대체 내가 왜 그랬는지..ㅠㅠ
뒤돌아서 가던 내 등뒤로 딸기가 부른다.
"오빠.."
"응..?"
"우리 사귀는거 다시 생각하자"
그말 한마디에 난 울화가 치밀었는지...아직도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고~~뤠?ㅎㅎㅎㅎㅎ 딸기야 그 꽃 좀 잠깐 줘봐~"
의아한 표정을 딸기는 나에게 꽃을 건냈고 난 그 꽃을 땅에 패대기 치고 발로 짓이기며
"너같은 년 이런 아름다운 장미꽃을 받을 자격이 읍써~~"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눈을뜨니 집이다. 내가 왜 여기있지...딸기는 어디간거지...?라는 생각을 한다. 보통 그렇게 여자와 술을 먹었으면
옆에 여자가 있어야 정상이기 때문이다. 순간...........................................................
난 모든걸 기억하고 말았다..............................................
난....토하다가 화장실에서 잠들었고 테이블로 돌아와서는 내 폰을 베게삼아 빈채 여자가 옆에 있는대도 불구하고
그대로 바닥과 내 폰에 오바이트를 뿜었고 ...가래침을 뱉었지만 내 허벅지에 떨어졌고 그걸 손바닥으로 비볐으며
줬던 꽃을 빼앗아서 진상을 부렸다...
새벽부터 쪽팔림과 머리가 깨질듯한 숙취로 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이불킥을 시전했다...
그 뒤로는...여자가 두잔 마실때 난 한잔마신다. 그것도 꺾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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